아이바오(♀, 2013.7.13)

에버랜드 판다월드 '아이바오'

Luctor et emergo. 2019. 12. 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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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들은 나무타기를 잘하는 편이다. 중국 청두에 가서 태어나지 수개월 된 판다들을 본 적이 있는데 어미가 없이 사육사들의 손에 의해 자라는 상태에서도 본능적으로 나무를 기어오르려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판다에게 나무타기는 어미가 가르쳐주는 생존기술이라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DNA에 각인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판다가 나무를 오르는 것은 천적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고보니 판다 뿐만이 아니라 먹이사슬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위치하지 않은 대부분의 동물들이 나무 위가 땅보다는 안전한 곳인 것이다. 

 

에버랜드 판다월드라는 인공적인 공간 즉, 천적의 위협이 전혀 없는 공간에서도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나무 위로 자주 올라간다. 올라가서는 나무가지 위에 자리를 잡고 잠시 잠을 자기도 하는데 아마도 그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침실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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