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보러 중국여행(7) 선수핑에서 두장옌으로 이동 ( feat. 숙소 )
선수핑에서 일주일을 있었고 드디어 또 다른 판다기지가 있는 두장옌으로 이동을 하는 날이다.
선수핑에서 외지로 나갈 때 대중교통은 거의 없기 때문에 차량은 며칠 전에 숙소 사장님께 부탁을 해 둔 상태였다. 피서객들이 밀려오는 성수기인지라 택시 구하기는 힘들고, 마을 주민의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는 말이었고, 그렇게 구한 차량의 비용은 70km 떨어진 두장옌까지 300위안(약 57,000원 정도).
선수핑은 대중교통이 없기에 이곳에 머물며 외지에 몇번 오가다 보면 한국에서 중국 오가는 비행기표값 날라간다.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구글맵으로 각 기지의 위치 파악을 했는데 두장옌 기지의 경우 구글에서 정확한 위치가 검색이 안되었다. 인터넷에 있는 주소나 기지명을 가지고 구글맵에서 검색을 해 보면 엉뚱한 곳으로 알려준다. 정확히 말하자면 누군가 좌표가 엉뚱한 곳에 기지 위치를 표시 해 두었다. 두장옌 기지가 최근에 생긴 것도 아니고 10년 이상이 되었고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그곳이 구글맵에서는 정확한 위치가 검색이 왜 안되는지 좀 의문이다.
이동 중간 중간에 살펴 본 두장옌은 산골 분위기 물씬나는 선수핑과는 달리 곳곳에 도회적인 느낌과 번화가를 벗어난 곳에 위치한 식당들도 규모나 외양이 선수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트립닷컴에서 두장옌 기지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있는 민박을 얻었고, 선수핑에서 출발한 차량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려 숙소에 도착을 했다.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을 하였지만 사장님은 반갑게 맞아 주셨다. 당연히 중국어로 소통 불가능. 말이 안통하더라도 미리 예약을 한 상태라면 그곳에 한국인 손님이 온다는 정도는 알고 있을거고 여권만 제시하면 체크인은 가능하다.
다른 분께서 조식을 먹는 식당 위치하고 조식 먹는 시간만 간단한 영어로 알려주신다. 뭐 조식 시간이라는 것이 호텔과 같이 시간대가 넓은 곳은 07:00~10:30분, 시간대가 좁은 곳은 08:00~09:30 정도이기에 어느 곳을 가든 08:00 정도에 식당 가면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여행 좀 다녀 본 짬에서 나오는 결론이다. 중국 민박집 3곳은 공통으로 8시 정각 이후 조식 준비.
사장님을 따라 2층의 내 방으로 갔다.
1박에 62,000원 정도 되는 민박집의 시설은 이런 식이다. 참고로 선수핑은 1박에 71,000원꼴이었고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지금(10월)은 트립닷컴에서 찾을 수 있는 민박집도 많고 가격대도 많이 착해졌다.
이전 선수핑 관련 글에서 선수핑의 민박집은 시설면에서 2.5~3만원 정도의 가격대가 적정 가격대라고 하였는데 두장옌 숙소와 비교 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일단 침대를 제외하고라도 여유 공간이 있는 넓은 방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쏙 든 화장실. 만약 두장옌에서 선수핑 인근까지 기차가 개통 된다면 다음 여행시에는 두장옌 기차역 부근에 숙소를 얻어서 선수핑까지 아침저녁 출퇴근 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두장옌과 선수핑의 숙박시설은 비용과 시설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난다.
이곳에서 먹은 조식은 식당에서 매일 이런 식으로 제공이 된다.
아침으로 제공되는 식사는 왕만두 한개, 삶은 고구마, 삶은 달걀, 우리의 장아찌(짜사이?)라고 해야 하나 두부나 채소를 절인 음식들이 꼭 나온다. 그리고 죽.
첫날은 이렇게 주셨다가 내가 워낙 잘 먹으니까 다음부터는 고구마도 한개 더 주시거나, 떡이라고 해야 할지 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그런 음식도 별도의 그릇에 담아 주시기도 하고 그랬다.
우리도 외국인이 한국 전통음식 잘 먹으면 왠지 모르게 기특(?)하기도 하고 내적 친밀감 솟아나듯이 외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국인이 자기나라 음식 잘 먹어주면 나름 자기 나라 음식에 대한 부심이 솟아오르고 하나라도 더 챙겨 줘야겠다는 마음이 드나보다. 그래서 어느나라에 가서든 음식 안가리고 잘 먹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이것저것 잘 챙겨주신다.
숙소에 대한 사진 몇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