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판다 보러 중국여행(8) 두장옌 기지(都江堰中华大熊猫苑(原熊猫乐园), Panda Paradise) 이야기

Luctor et emergo. 2024. 10. 7. 12:21
반응형

두장옌 기지는 아래 구글맵에서 빨간색으로 표시 한 위치에 있다. 그런데 시내에 가까운 곳에 초록으로 표시 된 점이 또 하나 보일것이다. 

 

두장옌에는 10여 km를 사이에 두고 판다기지 두 곳이  존재한다. 

먼저 초록색으로 표시 된 곳은 청두판다사육기지 두장옌 사육 야화 연구중심 (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都江堰繁育野放研究中心)이라는 정식 명칭이 붙어 있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곳을 판다계곡 ( 熊猫谷, PANDA VALLEY)로 부른다. 

 

청두 시내에 있는 청두 판다 사육기지(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라는 곳의 자매기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고, 이곳이 세워진 이유는 현재 기지에서 사육하는 판다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훈련기지. 명목상의 이유는 그러하다. 

현재 중국에는 2,000마리에 가까운 야생 판다들을 제외하고 판다기지,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700마리에 가까운 판다들이 있으며 일년에 판다기지 한개를 채울 정도인 50마리 정도의 새끼 판다들이 태어나고 있다. 그로인해 직면한 것이  '고작 판다기지에서 사육하기 위해서 반백년 동안 판다 개체수 늘리기에 온 힘을 쏟은거야? ' 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래서 20여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이 사육 판다들의 일부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진행하고 있고, 궁극적인 목표는 사육 중인 판다의 대부분을 야생으로 돌려보내 야생 판다의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사육되는 판다를 야생성을 회복시켜 야생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작업은 아닌탓에 1살 정도 된 새끼들을 훈련시켜 준성체시기에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고, 그 작업을 하는 곳이 허타오핑이나 두장옌의 판다계곡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지도 아래에 빨간 표시의 부분이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오기 전에 머물렀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두장옌 기지가 되겠다. 정식 명칭은 중국 판다보호 연구 두장옌기지(中國大熊猫保护研究中心道江堰基地)으로 판다낙원, 판다원, Panda Pradise로 불리는 곳이다. 

 

지금부터는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두장옌 기지( 이하 판다원이라 부르겠다)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기로 한다. 

판다원은 선수핑, 비펑샤와 다르게 그냥 대로변에 위치한다. 그래서 청성산역(두장옌역보다는 청성산 역에서 더 가까움)에서 내려 102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기지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게 될 정도로 교통은 편리한 곳이다.

 

도로변에서 150 ~ 200m 정도를 걸어가면 매표소를 만나게 된다. 일반인의 경우 58위안. 입장은 08:30분 부터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여권을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입구로 들어오면 판다 조형물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셔틀버스를 타는 곳과 도보로 판다들을 보는 관람로 가는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도블럭이 놓여져 있는 길이 관람로.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곳이 셔틀 타는 곳.

 

판다원은 10명 내외의 단체 관광객들이 깃발(혹은 인형)을 매단 가이드를 따라 셔틀을 타고 위로 이동하여 아래로 내려오면서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경우에는 판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다기 보다는 청두를 관광하면서 판다는 한번 봐야겠지라는 마음으로 판다원에 오는 사람들이고 1-2시간 머물렀다가 팩키지 프로그램에 따라 주변 관광지로 이동하는 그야말로 관광객들이다. 

아래는 판다원에 있는 판판(盼盼 1985~2016)이라는 판다의 석상이다. 석상에는 영웅부계라는 칭호가 부여되어 있다. 1986년 바오싱현에서 구조 된 야생 판다 판판은 포획 된 야생 판다의 운명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유전자 다양성 확보라는 명분 아래  번식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그래서 판판이 퍼뜨린 새끼들, 그리고 그 새끼들이 전세계로 퍼져나가 번식한 자손의 수가 사육 판다의 1/4 정도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이니  판판은 대단한 유전자를 가진 판다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판다원이 공개 된 것은 2013년 12월이다. 선수핑이 2016년 5월에 공개되었으니 시기적으로는 3년 정도 공개가 빠르긴 했지만 기지가 만들어진 시기는 선수핑과 비슷한 시기였다고 생각이 된다. 선수핑과 마찬가지로 쓰찬 대지진 이후 홍콩의 자금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선수핑, 두장옌, 비펑샤 기지의 공식명칭에는 '연구중심'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고, 각 기지별로 연구하는 분야가 차별화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판다원은 질병의 예방통제 그리고 나이든 판다의 관리 연구에 특화되어 있다. 하지만 이 말이 다른 판다를 돌보는데 미숙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말 그대로 연구분야가 그쪽으로 특화되어 보다 전문적이라는 의미. 

아래는 판다원 내에 있는 안내판이다. 

파란색 부분은 자이언트 판다가 있는 곳이다. 위에 있는 파란색은 기지의 맨 위에 위치하고 6개의 방사장이 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빨간색 부분은 레서판다 방사장 3개와 흑곰 방사장 1개가 존재한다. 

아래에 있는 파란색 부분은 입구에서 가까운 곳으로 자이언트 판다 방사장 5개가 존재한다. 

 

노란색은 현재 접근이 불가한 구역이고, 결국 현재 관람객들에게 공개 된 자이언트 판다 방사장은 11개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선수핑과 같이 방사장이 계속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4~6개 정도가 연결되어 있고 그 이후에는 관람로를 따라서 몇개의 방사장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관람을 하고 다시 관람로를 따라서 이동을 하는 식이다. 이러한 구성은 비펑샤도 동일하다.

그래서 두장옌과 비펑샤의 경우에는 기지 내부를 보다 편하게 이동이 가능한 셔틀이 존재하는 것이다. 선수핑의 경우에는 33개의 방사장이 대부분 직접적으로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결이 되어 있거나 짧은 통로를 통하여 이동이 가능하기에 굳이 내부 셔틀은 필요가 없다. 

개별 방사장 크기는 선수핑과 비슷한 정도이거나 조금 더 큰 느낌이고, 이곳 역시 나무에는 보호용 아크릴판을 둘러 두었다. 별도로 잡초 제거는 하지 않는 듯 하지만 방사장내에 있는 풀들이 비펑샤에 비해서는 짧게 자란다. 

그리고 이곳은 엄청 더웠다. 선수핑이 32~34℃ 정도 할 때 이곳은 36~37℃ 정도. 37℃의 더위를 경험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심장 자체에 무리가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몸이 더위에 반응했다. 실제로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을 내리기 위해 심장은 더 활발히 뛴다. 심장에 무리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선수핑에 있을 때보다는 활동량을 줄였고, 휴식시간도 길게.... 그래도 힘들면 숙소로 가서 샤워하고 에어컨 틀고 휴식

동영상은  판다원의 방사장 모습을 담은 것이다. 그리고 방사장을 보면 아크릴이 없는 곳이 있다. 사실 처음에는 좀 의아했었다. 왜 어떤 판다의 방사장에는 아크릴이 없고 어떤 판다의 방사장에는 아크릴이 있는지? 그런데 방사장에 붙은 판다의 나이를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나이 먹은 판다 방사장에는 아크릴이 없다. 나무에 오르는 것도 힘이 있을 때나 가능한거다 ㅠ.ㅠ

( 1) 00:33  叻叻 LE LE ( ♂), 青宝 QING BAO ( ♂), 青仔 QING ZAI (♀)
- 싱가폴 리버 사파리에서 온 LE LE는 두장옌에서 인기가 많은 판다이고, 함께 사는 칭바오, 칭자이와 함께 사이좋게 대나무를 먹는 모습은 동영상으로도 종종 소개 됨
- 칭자이는 올해 말 미국으로 가야 하기에 9월 중순에 격리에 들어감( 선수핑에 있는 바오리와 함께 미국 갈  예정 )

(2) 00:56 ZHU RING ( ♀ )

(3) 01:16 SU YANG ( ♂)

(4) 01:33 MAO MAO ( ♂), BAO YUAN ( ♂), LIN XI ( ♀) 
두장옌 기지에서 제일 위에 위치 해 있고  전면이 유리로 된 방사장, 비펑샤의 샹샹 방사장이 연상 되는 곳
MAO MAO의 엄마는 2008년 포획 된 야생 판다인 Shui Xiu (水秀)이고, 아버지는 선수핑의 야생 출신 이바오. 
부모 모두 야생 출신의 경우 유전적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중요한 자원임. 
LIN XI는 249g의 초우량아로 태어나 한때 가장 무겁게 태어난 판다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음. 

(5) 02:08  XING YE(星野)  ( ♂) , MU YE  沐野( ♂)
이들의 엄마는 조조(草草)라는 암컷으로 1살 때 포획 된 야생 출신 판다.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조조를 야생에 일시적으로 풀어줬고 그 과정에서 야생판다들과 짝짓기가 성공하여 이 둘이 태어남. 모든 판다들이 소중한 존재이겠지만 판다의 유전적 다양성이라는 측면을 고려하자면 매우 중요한 판다들임. 

(6) 02:48 NONG NONG ( ♂)

두장옌의 중간 지점에 있는 4개의 방사장. 레서판다 방사장 3개와 흑곰 방사장 1개  

(1) 03:03 XIONG DA ( ♂), XIONG ER ( ♀ ) 야생에서 구조된 흑곰 한쌍 
(2) 03:23 LESSER PANDA 방사장. 3개가 있지만 1개만 올림. 나머지 2개도 거의 유사한 크기와 모습 

03:53 레서판다와 흑곰 있는 곳에 있는 셔틀버스 타는 곳. 

두장옌 기지의 아래 쪽에 위치한  방사장 5개. 

(1) 04:05 HUA MEI 

(2) 04:29  XING QUI ( ♂) 안내 표지판이 없는 관계로 주변 중국인에게 이름을 물어봐서 알게 됨. 올해 호주로 갈 예정. 

(3) 04:48  JI FU  ( ♀ ), CHUN YU ( ♀ ) 

(4) 05:06 JUN ZHU ( ♀ )

(5) 05:41 ZHANG KA( 张卡♀ ), AN BAO ( 安宝 ♂), ZHONG ZHONG ( 中中 ♀ )
ZHANG KA는 야생에서 태어나 사람에게 구출 된 판다로, 지금까지 야생화 훈련을 마치고 야생으로 풀려 난 11마리의 판다 중에서 ZHANG KA가 낳은 
딸이 둘 포함 되어있음. 2013년 11월 야생으로 간 ZHANG  XIANG과 2016년 10월 야생으로 간 ZHANG MENG이 그들이고 야생에서 무사히 정착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