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판다 보러 중국여행 (9) 두장옌, 판다기지 이외에 가 본 곳 ( 仰天窝广场YANGTIANWO PLAZA, 가자고진 街子古镇 )

Luctor et emergo. 2024. 10. 8. 13:28
반응형

선수핑 기지의 경우 외부로 나가는 교통편이 불편하여, 저녁에는 숙소에 콕 박혀 있거나 숙소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라면 두장옌은 대중교통이나 알리페이 앱에 있는 didi를 사용하여 언제든 주변 관광지를 돌아 볼 수 있다. 

 

두장옌의 무더위만 아니라면 기지 주변에 있는 청성산, 두장옌 등 더 많은 곳을 돌아다녔겠지만, 37℃가 넘는 무더위는 외출 의지를 꺽기에 충분했고 나의 마음을 끄는 두군데만 다녀왔다. 

 

仰天窝广场(YANGTIANWO PLAZA)의 거대 판다 조형물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어마무시하게 큰 자이언트 판다 조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이 판다 조형물이 얼마나 큰지는 구글어스로 통해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광장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길이 26m, 폭 11m, 높이 12m, 무게 130t의 거대한 판다 조형물. 작품의 이름은셀카 찍는 판다( Selfie Panda )이고 네델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 Florentijn Hofman』의 작품이다. 이 사람이 누구지? 하는 사람들도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작품이 있으니 Rubber Duck이라는 거대 오리이고 우리나라의 석촌호수에도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작품의 모티브는 2005년 두장옌 시내로 암컷 판다(몸길이 90cm, 몸무게 60kg, 성림1호 盛林一号 라는 이름도 붙여줌) 한마리가 들어왔고 이를 구조하여 돌보다가 20여일 후에 야생으로 방생하였는데 이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仰天窝广场(YANGTIANWO PLAZA)

두장옌 기지 근처 숙소에서는 17km 가까이 떨어져 있다. 중국에서 차량을 이용할 때는 전부 알리페이의 didi 서비스를 이용했다. didi 요금은 30위안(약 5,700원 정도) 돌아갈 때는 동일한 거리이지만 24위안 정도 나왔다. 

거대 조형물은 아래부분에 위치한다. 그래서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그야말로 거대한 판다 조형물과 몇몇 상점들만 있는 풍경을 마주하게 되지만, 거대한 판다 조형물이 주는 느낌이 워낙 강해서 여기에 뭐가 더 필요하지? 이런 느낌. 

계단을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찍은 모습

 가까이서 보면 거대한 판다의 털의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세밀하게 작업을 했다. 

 

 완전히 어두워졌을 때는 판다조형물과 주변 풍경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서 가까운 식당에 가서 저녁이나 먹으면서 밤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공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식당들 몇몇이 보이는데 그 중에서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중국어가 안되기 때문에 음식 주문할 때 번역기로 『 한국 사람입니다. 음식을 추천 해 주세요. 』 이렇게 써서 보여주면 사장님이 여러 음식 중에서 추천 해 주는 것이 있고 어디를 가더라도 나름 먹을만한 메뉴로 추천을 해 주셨다. 혼자 여행 다니면 편한 것도 있지만 여러가지 음식을 먹어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

추천 받은 메뉴는 돼지 족발을 푹 우려낸 요리였는데 해조류와 작은 콩이 많이 들어가 있는 국물에 푹 우려낸 족발이었다. 가격은 32위안 (약 6,200원 정도)이고 밥은 2위안(약 400원 정도). 

 

비법이겠지만 고기의 잡내 하나도 안나고 국물이 맑고 시원하다는 느낌으로 맛 있었다. 국밥이나 순대국 좋아한다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은 요리인데 한국에서 먹어 본 어떤 고기 국물보다 맑은 느낌. 

저녁을 먹는 동안 어둠이 짙어졌고 다시 거대 판다 조형물을 보러 갔다. 

 어둠을 머금은 하늘 빛은 카메라를 통해 보면 파란색으로 변해 있었다. 초저녁의 옅은 하늘색 보다는 조금 더 판다 조형물을 빛나게 해 준다고나 할까? 

그리고 두번째로 가 본 곳은 가자고진(街子古镇)이라는 곳이다. 두장옌 기지 주변 숙소에서 4-5km 남짓 떨어져 있는 비교적 가까운 위치였는데, 우리나라의 인사동 느낌이라고 소개 되기도 하지만 옛스러움을 가장한 상업적 거리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비슷하지만 규모나 옛스러움은 가자고진이 조금 더 나은 느낌이다. 

 

중국 청나라의 옛 건물들 사이로 골목이 이어지고, 골목마다 길거리 음식이며 식당들이 가득하여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한번에 해결하려는 여행객의 한끼 해결 장소로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didi에서는 가자고진 tourist center인가로 도착지 지정 후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이곳이 나온다.
옛스러움의 탈을 쓴 상업적 거리.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찾는 이방인에게는 상업성 보다는 옛스러움이 더 눈에 띈다.

 

중국에서 호텔의 영문이름만 알고 갔다가 한국에서 술집을 의미하는 주점이 호텔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에 적잖이 당황했었다.
가자고진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낮에는 이런 느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