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오(♀, 2013.7.13)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 사진

Luctor et emergo. 2020. 8.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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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0일 아기판다를 낳은 관계로 지금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볼 수 없는 아이바오 

이 사진은 4월 10일경에 찍은 사진이다. 봄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이바오가 지내던 방사장에는 노오란 유채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이 시기는 러바오와의 합사가 이루어진 상태였었지만, 임신에 대한 확신은 고사하고 기대도 하기 힘든 시기였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행동이 많이 다르다고 종종 이야기를 하는데 들은바에 의하면 러바오는 사람의 손에 의해서 사육이 되었고, 아이바오는 어미 판다가 전적으로 기른 판다이다. 러바오의 장난과 애교스러움은 타고난 것일 수도 있지만 사람이 사육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아이바오는 장난을 좋아한다거나 애교스럽다거나 그런 면은 1도 없다. 그냥 판다의 외모 자체가 귀엽고하다보니 하는 행동이 귀여워 보인다고 할까. 

 

눈에서 노는 모습만 살펴보더라도 러바오가 정말 눈에서의 놀이를 즐기는 것 같다면 아이바오의 경우에는 장난이라기 보다는 미끄럽고 자신의 걸음을 방해하는 대상일 뿐이고 그래서 놀이가 아닌 마치 화가 난 것처럼 행동을 하곤 한다. 

 

대나무를 먹을 때도 러바오는 앉아서도 먹고, 서서도 먹고, 누워서도 먹고, 대나무를 입에 물고 자기가 원하는 곳까지 옮겨서도 먹고 하지만 아이바오는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앉은 자세로만 먹는다. 아이바오가 누워서 먹는 경우는 임신했을 때 어쩌다가 먹은 경우와 한국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누워서 먹은 적이 있는데 누운 자세가 불편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일어나 앉아서 먹었고 그 이후에는 거의 누워서 먹는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아이바오가 대나무를 누워서 먹으면 일대 사건이 되는 것이다. 새끼를 양육하면서는 어쩌면 눕는 자세에 익숙 해 질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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