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2,000여 마리 밖에 없다는 판다는 중국이 다른 나라와의 외교에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동물이다. 중국이 외교적으로 상대국에게 우호의 상징으로 호의를 표시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 판다 빌려줄게 "라고 하는 것이고 그 결과 전세계에 20여개국의 동물원에 중국의 외교사절단(?)으로 판다가 가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 에버랜드에 있는 러바오와 아이바오 역시 2014년 7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국빈방문 했을 때 판다를 임대해 주겠다고 하여 2016년 3월에 에버랜드에 들어 온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에버랜드 판다월드와 그곳에 살고 있는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당연히 에버랜드에 있다.^^ 서울, 경기 지역에 사는 분들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에버랜드를 몇번씩은 가 볼 정도이지만 충청권 이남 지역에서는 자주 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사실 나만 하더라도 부산이나 광주, 여수, 통영, 거제, 제주....이런 지역들은 일생동안 1~2번 방문 할까 말까 할 정도로 선뜻 여행에 나서기 쉽지 않다. KTX나 항공편은 물론이고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한나절이면 도착 가능하지만 왠지 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마음을 한번 크게 먹어야 하는 거리이기도 하다.
어찌되었건 경기도 용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에 있는 에버랜드를 가려면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인 경전철, 버스 등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최근에 변경 된 몇 가지만 적어본다.
1. 자가용 주차장의 경우 유료 주차장과 무료 주차장이 있다.
2020년 7월 부터 셔틀버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문 주차장은 유료로 변경 되었다. 요금은 1일 최대10,000~15,000원 (2020년 9월 기준) 주차 가격은 카카오T 앱, 무인정산기, 출구 정산기 즉 정산을 하는 기기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카카오T앱을 많이 사용하라는 깊은 배려 되시겠다.
무료 주차장은 1,2, 4, 5번이 있으며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http://www.everland.com/web/everland/how/traffic/how_traffic_info02.html
2. 대중교통인 버스 이용은 조금 더 편리해졌다. 셔틀버스 안 타도 됨.
기존에 경전철 에버랜드역 인근에 있던 버스정류장이 에버랜드 정문 부근으로 이동 했다. 그래서 걸어서 5분 정도만 가면 에버랜드 정문으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사실^^
보다 상세한 버스노선을 확인하려면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이용하기 바란다.
http://www.everland.com/web/everland/how/traffic/how_traffic_info04.html
3. 경전철은 기존과 동일하게 에버랜드역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대해서 지금까지 접해 본 질문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가격은?
결론부터 말하면 판다월드 입장은 무료이다.
아주 오래전 용인자연농원 시절 그리고 에버랜드로 바뀐 이후 얼마간은 놀이공원 입장료와 놀이시설 이용료를 별도로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놀이기구 안 타고 그냥 구경만 하는 사람은 조금 저렴한 입장료만 내고 입장하고, 놀이기구는 개별로 이용하던가 놀이기구 5가지를 이용할 수 있는 표는 입장료에다가 얼마간의 요금 추가, 그리고 입장료와 전체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표.
하지만 요즘은 에버랜드 티켓을 사면 입장과 전체시설을 거의 전부 이용할 수 있다.
공식적인 가격은 성인 56,000원 / 청소년 47,000원 / 어린이 44,000원 (2020년 9월 기준 )
하지만 에버랜드 방문자의 대부분이 제휴카드할인을 이용하거나 연중 진행되는 각종 할인이벤트를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할인은 대체로 50%선에서 이루어지기에 반드시, 기필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받아야 한다.
http://www.everland.com/web/everland/now/card/card_promotion.html 에버랜드 홈페이지 제휴카드
이야기가 길었는데 에버랜드 입장만 하면 판다월드는 입장에 별도의 비용은 없다.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 위치는 어디??
에버랜드 관람객의 대부분은 놀이기구를 이용하기 위해서 방문을 한다. 하지만 그 중의 극히 일부는 제일 먼저 판다를 보기 위해서 판다월드의 위치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다.
에버랜드를 처음 찾는 분들이라는 가정하에 적어보자면 정문에 있는 게이트를 통과하여 걷다보면 인공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나무를 영접하게 된다. 일명 '매직트리'라는 것으로 그 크기가 어마무시하여 아무리 무신경한 사람이라도 도저히 피해갈래야 피해 갈 수 없고 못 보고 지나치려해도 지나쳐지지 않는 나무이다.
이 나무를 지나서 보면 휴먼스카이( 엄청 있어보이는 단어이지만 스키장에 있는 리프트 생각하면 된다 ) 타는 곳 옆으로 경사로가 있다. 이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판다월드가 있다. 아래 지도상에서는 나무에 가려져 있어서 길이 보이지 않지만 직접 가 보면 길이 있다. 나무에 가려져 있으니 한여름에도 시원 하겠쥬???
판다월드 대기 시간은 어느정도 ???
2016년 4월 판다월드가 처음 개장 했을 당시에는 짧게는 20-30분, 길게는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대기를 해야지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 이후 판다의 인기가 조금은 처음만 못하고 더구나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에버랜드 방문객이 많이 줄어들어 기다림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새로 태어난 새끼가 일반에 공개되고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는 판다가 처음 공개 될 당시처럼 30분 정도는 기본으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판다월드에 있는 동물은 무엇이 있나요?
판다월드에는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이외에도 레서판다 레시 그리고 황금원숭이, 황금머리 사자 타마린이 있다. 이들 중 자이언트 판다, 레서판다, 황금원숭이는 중국에서 3대 국보급 동물로 여기는 3대 희귀동물이다. 전세계적으로 3가지 동물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동물원은 손꼽을 정도로 적다.
판다월드 시설
판다월드의 전체 면적은 1000평 정도 되고 실내방사장과 실외 방사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규모는 1000평이지만 4종류의 동물이 각기 방사장을 나누어 쓰고 관람객들의 보행로나 기타 부대시설의 면적을 제하다보면 방사장이 넓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게다가 실내와 실외 방사장을 나누어 두었기 때문에 더욱더 넓은 면적은 아니라는 느낌적인 느낌.
실내방사장은 자이언트 판다, 레서판다가 있고 실외에는 황금사자머리 타마린, 황금원숭이가 있다. 실내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와 레서판다는 개방을하면 연결통로를 통하여 외부 방사장으로도 오갈수 있다.
실내 방사장의 경우 해발 2,000m 이상의 높은 산에서 사는 자이언트 판다의 습성을 고려하여 20℃ 이하의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물론 외부의 온도가 30℃가 넘어가는 한여름이나 관람객이 많을 경우에는 20℃보다 높아질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외부보다는 시원하다.
그리고 겨울에는 추운 것을 좋아하는 판다을의 습성 때문에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춥다.
판다월드의 경우 관람 편의성을 고려해서인지 일부 구간은 전면 유리가 아닌 가슴 높이까지만 유리펜스가 존재하는 형태라서 관람객들이 내는 소음이 대부분 동물들에게 전달된다. 동물을 볼 때는 조용히 하는 관람예절이 필요한 공간
대부분 판다월드에 머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의자와 같은 편의시설은 없다는 점 참조
판다들이 깨어있는 시간은 ???
판다들이 거의 90% 이상 깨어 있을 확률이 높은 시간대는 개장 직후와 폐장 직전 1시간대. 판다월드의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 되시겠다. 개장에 맞추어서 입장이 가능한 경우에는 입장과 동시에 판다월드로 향하면 깨어있는 판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장과 동시에 실내외로 나와서 대나무를 먹는 판다들은 짧게는 대략 1시간(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 깨어서 먹이를 먹다 잠을 잔다. 대략 1시간 정도 자는데 판다들 몸 상태에 따라 이 시간이 더 늘어나기도 한다. 판다들 마음대로....
그리고 폐장 시간 1시간 전 쯤에는 대부분 깨어 있다. 왜냐하면 판다들도 퇴근해야 하니까....
폐장시간은 동절기에는 오후 5시, 하절기에는 오후 6시 정도
겨울에는 오후 4시경, 여름에는 오후 5시경 정도에 판다월드에 가 보면 깨어있는 판다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중간에도 깨어나서 먹이를 먹지만 언제 일어날 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판다를 빌려 왔다구요? 임대료는 얼마인가요?
그렇다. -_-;;; 판다는 중국에서 빌려 주는 것이지 영구히 주는 것이 아니다. 대략 10-15년 정도를 빌려 준다. 임대료 아니 정식으로 말하자면 판다보호기금은 판다 한마리에 100만불 되시겠다. 환률의 변동이 있기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냥 계산하기 편하게 일년에 마리당 10억이라고 해 두자.
뭬야??? 그럼 에버랜드는 일년에 판다 보호기금을 얼마를 내야하는거야. 답은 20억 되시겠다.
게다가 새끼 판다가 태어나면 50만불을 또 내야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동물원별로 계약 조건에 따라서 다른 듯 하다.
일본 우에노 공원에서 2017년 6월에 태어난 '샨샨'이라는 아기 판다의 경우 2019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었으나 재계약에 의하여 2020년 12월까지 일본에 머무를 수 있지만 처음 계약 당시 새끼 판다에 대한 비용지불은 없는 것으로 계약을 하였기에 추가적인 비용 지불은 없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즉, 모든 동물원으로 보내지는 판다의 임대기간이나 비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첫번째 태어난 새끼 판다는 50만불, 두번째 태어난 새끼는 30만불, 세번째 새끼부터는 판다보호기금을 면제받는 것이라 한다.
그럼 왜 20억(먹이나 기타 관리비용은 계산되지 않았기에 실제 비용은 훨씬 더 많다.) 씩이나 지불하면서 판다를 왜 데려 오느냐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일단 판다라는 동물의 임대가 국가와 국가간의 외교의 산물이라는 점이 있다.
중국에서는 친선의 의미로 선심 쓰듯 " 우리 절친이지???? 그럼 판다 빌려줄게 " 이러는데 거기다 대고 "됐다구" 이렇게 말하기 참 그렇다.
조선시대 때 왜에서 조선에 선물한 코끼리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은가? 남북정상 회담에서 진도개와 풍산개를 교환하는 것도 마찬가지 의미라고 보면 된다. 예나 지금이나 타국에서 호의( 속뜻은 모르지만)를 무시하는 것은 외교의 관례상 예가 아닌 것이 되겠다.
그리고 판다를 보유함으로서 얻게 되는 무형, 유형의 이득도 꽤 클 것이라 생각이 된다.
판다를 보유한 동물원이라는 무형의 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실제로 관람객 유입 효과 역시 클 것이기 때문이다.
20억은 개인의 입장에서는 큰 돈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단한 돈은 아닌 것이다.
에버랜드 관람객이 코로나 이전에는 연간 800만명 선이었다. 20억은 입장료 2만원(제휴카드 할인이나 할인이벤트 이용했다치고)으로 계산했을 때 10만명만 더 입장하면 상쇄되는 비용인 것이다.
판다를 유독 좋아하는 일본의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우에노 동물원에서 2017년 태어난 새끼 '샨샨'으로 인한 관람객 유입효과는 2016년에 비해 66만명 정도 증가한 450만명이었다. 그리고 우에노 동물원에 판다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관람객 수는 100만명까지도 차이가 날 정도이다.
한국의 판다사랑은 일본만큼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100만명의 1/10보다는 많지 않을까?
판다는 뭘 먹나요?
판다의 주식은 대나무이다.
하지만 대나무 이외에도 죽순, 당근, 워토우라는 영양 빵도 같이 먹는다. 사과도 잘 먹는다고 하는데 숨어서 먹는지는 몰라도 관람객들에게는 잘 안 보여준다.
하루 먹는 대나무양은 통상적으로 15kg정도. 하지만 사람마다 식사량이 틀리듯이 판다들도 많이 먹는 판다들은 30kg이상을 먹기도 한다. 에버랜드에 있는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대식가들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러바오는 입맛이 좀 까탈스러운 편이고....
아래 동영상은 아이바오가 당근, 죽순, 워토우 먹는 동영상
정확하게 출산 1개월전 동영상인데 아기 판다때문인지 아이바오가 식성이 좋을 때였다. 이때부터 1-2주 후부터는 안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아이바오 동영상 아래에 있는 동영상은 러바오가 대나무를 먹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일반적으로 당근 / 워토우 / 대나무 이렇게 제공이 되고 죽순의 경우에는 4-6월 경 정도에 제공이 된다.
판다 성격
판다는 육식동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육식 대신 채식을 택한 아주 희안한 동물인 것이다. 즉, 힘은 있지만 사냥을 안하기에 사납거나 포악한 성격은 아닌 듯 하고 느긋하게 퍼질러 앉아서 대나무를 뜯는 모습을 지켜보면 판다를 위협하는 천적이 존재하는 것 같지도 않다.
자료상에서는 판다의 천적은 설표와 담비와 같은 육식동물이라고 하는데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아기판다들이나 노쇠한 성체의 경우에는 포식자들의 먹이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성체 판다들의 경우에는 설표나 담비가 먹이로 삼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이 된다.
날카로운 발톱과 대나무를 으스러뜨리는 이빨을 가진 120-130kg정도의 판다는 설표나 집단으로 사냥하는 담비가 맞짱뜨기에는 버거운 상대이다. 평소에는 느리지만 나무를 올라갈 때의 유연함이나 힘 그리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판다의 또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솔직히 천적이 있는데 맨날 퍼질러 앉아 있거나 누워서 딩굴거리거나 퍼질러 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겠는가?
러바오, 아이바오 이름의 의미
에버랜드 판다들의 이름 역시 공모를 통하여 지어진 것으로 안다. 두 마리 판다 이름에 담겨진 의미를 알고 보면 어떻게 이런 뜻을 가진 판다이름을 생각 해 냈을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에버랜드의 중국식 이름은 애보낙원(愛寶樂園)이라고 한다. 이 애보락원이라는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 판다들의 이름이 되었다. 러바오의 경우 한자로는 樂寶(락보, 즐거울 락, 보배 보 )라고 하여 기쁨(즐거움)을 주는 보물, 아이바오의 경우에는 愛寶(애보, 사랑 애, 보배 보)라고 하여 사랑스러운 보물
영어 이름은 Le Bao, Ai Bao
에버랜드 판다와 관련 된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의 이름은 '꿔바로우'라고 해야 한다는 글도 있던데 ㅋㅋㅋ 아마도 두 마리 판다 이름에 들어간 '바오'라는 이름을 연상한 이름인 듯 한데 만약 이런 이름을 아기 판다의 이름으로 공모하면 광탈
러바오, 아이바오 성격
판다월드에 있는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성격은 좀 다른 편이다.
아이바오의 경우에는 장난을 잘 안치는 편이다. 사육사분들이 행동풍부화의 일종으로 낙엽이나 눈 밑에 당근이나 워토우 등을 숨겨 놓으면 별로 신경도 안 쓰고 그냥 먹을거리만 쏙 빼 먹고 마는 스타일이라면 러바오는 일단 장난 먼저 치는 스타일.
판다들이 눈을 좋아하는데 러바오는 한국에 온 첫해부터 눈에서 딩굴고 했다면 아이바오는 2~3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눈에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아이바오는 장난질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
이런 성격의 차이가 아이바오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키웠고 러바오의 경우 사육사의 손에 자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두 개체의 성격차이가 자라 온 환경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러바오의 장난끼는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다.
에버랜드 아기판다의 탄생
2020년 7월 20일 21시 49분에 에버랜드에서 아기 판다가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 되시겠다.
여기서 잠깐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오기전 한국에 한쌍의 판다가 있었던 적이 있었다. 10년 계약으로 1994년 한국에 온 밍밍(수컷)과 리리(암컷)은 에버랜드의 전신인 자연농원에 사육되다가 뜻하지 않은 외환위기 IMF로 인하여 1998년 중국으로 4년만에 조기 반환을 하게 된다.
1996년 1월에 밍밍과 리리의 합사 소식이 9시 뉴스에 보도 될 정도였으니 아기판다를 얻기 위해 그 당시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을 것 같은데 2세를 보는데까지는 실패했었다.
동물의 세계에서 암컷과 수컷이 함께 있으면 자연스레 2세가 태어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고 더구나 동물원 환경에서는 더더욱 힘든 것이다.
더구나 판다는 더더욱 그렇다.
판다 암컷의 발정기는 1년에 고작 2-3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야생에서 단독 생활을 하던 암컷과 수컷이 봄이 되면 서로 짝을 찾아 다니다가 만나서 임신을 하게 되는 일이 가능하겠지만, 동물원이라는 조건은 전혀 다른 상황인 것이다.
일단 동물원에서는 암컷과 수컷을 서로 분리하여 사육을 한다. 그러다가 짝짓기를 할 시기가 되면 서로 인위적으로 합사를 시도하고 짝짓기를 유도하는데 1년에 2-3일이라는 암컷의 발정기에 맞추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1년의 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또 암컷이 수컷을 보고 "야 너 마음에 안들어. 꺼지셈" 이러면 짝짓기는 시도조차 못하게 된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경우에도 2018년부터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를 하다 올해에 아기판다의 탄생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로 인해 짝짓기 시즌인 3월경에 판다월드에 관람객들이 줄어든 것도 아기판다 탄생에 기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컷 판다와 암컷 판다가 짝짓기에 성공하면 95-160일 정도의 임신기간을 거쳐 아기판다가 태어나게 되는데, 아기판다의 크기(어미 판다의 1/800-900 정도)가 워낙 작기 때문에 출산이 2주이내로 가까와져야 겨우 진단기기를 통하여 임신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아래에 있는 동영상은 출산 15일전 아이바오의 모습이 담긴 것이다. 이때는 먹이를 거의 먹지 않으면서 잠을 많이 자는 행동으로 변화하는데 그러한 행동의 변화만 없다면 임신여부를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먹는 양이 줄거나 잠을 많이 자는 행동은 가짜 임신을 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행동이기에 이러한 행동만으로 임신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기판다들은 털도 갖추지 못한 미성숙의 상태로 태어난다. 갓 태어난 아기판다들은 판다 고유의 흑백의 무늬없이 분홍빛 맨살로 태어나기에 사전 지식없이 보게된다면 새끼 판다인지조차 모를 정도이다.
아기 판다의 반환 시기는?
태어난 지 70여일 지난 아기 판다의 반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아기 판다가 언제인가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팩트!!!
해외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들은 빠르면 2년 늦어도 4년 이내에는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2년만에 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4년이 되면 보내는 듯 하다. 사실 어른 판다도 그렇지만 아기 판다는 정말 귀엽디. 그런 아기 판다를 2년만에 보내주고 싶은 나라 혹은 동물원은 없다고 보면된다.
에버랜드 아기판다의 경우도 아기 판다의 최대 기한인 4년까지 에버랜드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전에 아이바오가 임신을 하여 동생 판다가 생긴다면 그 이전에 반환할 수도 있겠지만....
참고로 새끼를 낳은 암컷 판다의 경우 다음 새끼를 낳는 기간을 2년 정도로 보는 것 같다. 동물원에서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간격일 듯도 하고.... 실제로 일본 어드벤쳐 월드의 판다 한쌍은 2년마다 새끼를 낳고 있다.
아기판다 이름은?
에버랜드 아기판다의 이름은 태어난지 100일이 되는 10월 28일경에 결정 된다고 한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의 이름은 무엇이 될까? 공모보다는 4가지의 후보작 중에서 투표를 거쳐 한가지 이름이 정해 지는데 먼저 후보작들을 보기로 하자.
푸바오 (福寶)
복을 뜻하는 '푸'에 보물을 뜻하는 '바오'가 합쳐져 보물같은 복덩어리라는 의미로 아기판다에게 무한한 복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씽씽 (幸幸)
행복, 행운을 뜻하는 幸(씽)의 반복으로 찬생만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행복을 준 귀여운 아기판다에게 행복과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
씽바오(星寶)
중국어로 별과 보물이라는 뜻의 씽바오. 작고 소중한 보물인 아기판다가 별처럼 어디서든 빛나는 존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의미.
차오바오(超寶)
최근 중국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알파걸을 차오뉘(超女)라고 부르는데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판다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 이탈리아어의 차오와 같은 발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생한 아기판다에 대한 환영 인사의 의미도 담았다고 한다.
의미로 보자면 후보작인 이름 모두 좋은 의미를 담고 있기에 결국 부르기 편한 이름으로 결정 될 듯한데 러바오, 아이바오라는 이름 때문에 아기판다의 이름도 바오라는 이름이 들어간 후보작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아기판다의 이름은 '푸바오'
아기판다 이름 발표일은 2020년 10월 28일 성대하게 축하되고 공개 될 예정이었으나 수년간 투병중이던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라는 뉴스 속에서 조용하게 예정일보다 1주일 정도 늦게 발표되었다. 이름은 '푸바오'
'차오바오', '씽씽', '푸바오', '씽바오'라는 4개의 이름 중에서 씽씽과 푸바오라는 이름이 추천이 많은 편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설치되어 있던 응모판에서도 두가지 이름에 가장 많은 스틱커가 붙여졌던 것으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