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핑 기지가 있는 쓰찬성은 중국에서 야생 판다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지도로 보자면 노랗게 그어놓은 선이 야생판다들의 주 서식지를 연결한 것인데 4,000m 정도의 고산이 연결 되어 있고 그곳에 야생 판다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빨간, 초록, 파랑, 보라색은 판다기지들 위치.
아래 지도에서 각각 표시 된 곳은 쓰찬성에 있는 판다기지들을 나타낸 것이다.
1) 파란색 - 선수핑 기지 (파란색 1)
2) 빨간색 - 두장옌 기지 (빨간색 2)
3) 보라색 - 비펑샤 기지 (보라색 3)
4) 초록색 - 청두 시내에 있는 청두번육기지(초록색 4) / 두장옌 판다밸리(초록색 4-1, 청두번육기지의 분원 성격으로 야생화 훈련을 위해 두장옌에 만들어짐. 일반적으로 말하는 두장옌 기지와는 15km 정도 떨어져 있음. )
5) 노란색 - 허타오핑 기지 ( 일반에게 공개 안된 곳으로 판다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훈련 전담 기지 )
6) 하얀색- 6번은 면양시에 세워지게 될 또 하나의 판다기지. 계획은 거의 끝난 상태로 알고 있다.
위에 적은 기지들은 쓰찬성에 있는 대표적인 기지들이고, 쓰찬성을 벗어난 지역에도 작은 규모의 기지들은 몇몇 곳이 더 존재한다. 그리고 면양시 이외에도 베이징, 상하이에도 판다기지를 건설 중이거나 건설 계획이 있다.
중국 판다기지는 크게 두가지 소속으로 분류된다.
- 국가 임업초원국 소속 : 선수핑기지, 두장옌기지(판다 파라다이스 or 판다(낙)원 이렇게 불리운다.), 비펑샤기지, 허타오핑기지
- 청두시 소속 : 청두번육기지& 두장옌 판다밸리(판다(계)곡이렇게 불리운다.)
청두번육기지의 경우에는 청두동물원에서 분리되어 나온 곳으로 태생이 동물원. 그래서인지 연구 목적의 역할도 수행했지만 다른 판다기지보다는 조금 더 판다 홍보(or 기지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예를 든다면 i-panda 라는 공식 유튜브 채널도 2013년 즈음부터 운영.
다시 선수핑 기지 이야기를 하자면 중국에서 판다 관련 된 자료 찾다보면 선수핑이 환경적으로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에는 판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실제로 선수핑 기지의 위치는 해발 1,700~1,800m 정도로 자이언트 판다들이 야생에서 서식하는 서식지의 저단부라고 보면 되고, 아래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두개가 선수핑 기지 매표구(좌측 아래)와 선수핑 기지(우측)가 있는 곳인데 주변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충 그어놓은 초록선들은 해발 2,000~2,500m 정도. 선수핑이라는 곳이 계곡의 중간이나 바닥에 자리잡은 곳이라고 보면 되고, 비가 좀 내린다 싶으면 왜 이곳이 매번 물난리를 겪는지 주변 지형을 보면 대충 알게 해 준다. 그리고 이 곳에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해발 4,000m 내외의 산들이 이어진다. 위에서 본 지도에서 노란 선들로 이어진 곳.
높은 산들이 연이어 있는 고산지대이다보니 인간의 개발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덜 미친 지역이고, 그래서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그나마 보존이 된 지역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중국정부가 일찌감치 이 주변지역을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선수핑은 판다들이 서식하는 야생의 끝자락 즈음에 위치하는 것이다. 기후적으로도 타 기지에 비해서 시원한 편이고 이곳이 한여름 피서지로 알려져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래는 두장옌, 비펑샤 그리고 선수핑이 있는 원촨의 온도를 나타낸 것이다. 원찬은 타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5도 정도 온도가 낮다.
태국의 롭부리와 보르네오섬에 있는 산다칸은 예전에 다녀왔던 곳으로 그냥 날씨앱에 입력이 되어 있는 곳인데 동남아가 그리울 정도로 쓰찬성의 더위는 무더웠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선수핑 기지는 2016년 5월 11일 일반에 공개가 된 곳이다.
사실 이곳의 역사는 2008년 5월 12일 있었던 쓰찬(원촨)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진도 8의 강력한 지진이 가져다 준 변화는 컸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선수핑 기지가 있기 이전의 판다기지가 언제쯤 생겼고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정확한 자료를 찾기 힘들지만, 한가지 유추해 보자면 WWF(세계자연기금, World Wide Fund For Nature )의 도움을 받아 1980년(1983년이라는 말도 있는데 1980년으로 적는다.) 에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CCRCGP, China Conservation and Research Center for the Giant Panda )를 설립했고 허타오핑 기지가 만들어진 것이 1983년이었기에 아마도 1980년대 초반이나 중반에는 선수핑의 전신이 되는 기지가 세워졌을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렇게 유지되던 판다기지는 2008년 지진과 동시에 기지의 상당부분이 파괴되었고 이곳에 있던 60여마리의 판다들도 각각 다른 지방 동물원이나 비펑샤 기지(2003년 개장)로 옮겨지게 된다. 두장옌 기지(2013년 공개)의 경우 지진 이후에 홍콩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선수핑 기지와 함께 만들어짐.
이렇게 여러군데에 판다기지를 만든 이유는 각 기지별로 판다 연구를 세분화하여 특화 할 필요성도 있지만,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나 전염성 질병으로 인해 특정 지역의 판다들이 한꺼번에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분산 차원의 의도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 서식지와는 전혀 연관성 없는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까지 판다기지들을 만들고 있거나 만들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면, 판다 보호라는 본연의 취지보다는 판다를 이용한 관광산업에 더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명분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판다기지가 관광산업에 이용이 되었다면, 베이징과 상하이는 어느 사이에 명분은 사라지고 관광산업이 우선시 되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느낌.
여하튼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원래 있던 위치에서 22k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잡게 된 것이 현재의 선수핑기지이다.
아래 사진은 2010년 12월 10일 위성 사진으로 본 선수핑 기지가 들어 설 지역의 모습이다. 농경지 주변으로 몇몇 집들이 모여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에 선수핑 판다기지가 건설이 된다.
아래는 2014년 12월 19일 위성사진.
어느사이에 판다기지가 들어서 있음을 보게 된다. 인터넷을 뒤적여보면 지진으로 다른 기지로 이동을 했던 판다들 중의 일부인 18마리의 판다가 2012년 10월 30일 비펑샤 기지에서 선수핑 기지로 돌아왔다는 내용을 접하게 된다. 이 위성 사진이 찍히기 2-3년 전에 선수핑 기지는 어느정도 윤곽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라 추정이 된다.
2018년 4월 16일 사진. 기지 주변의 산은 숲이 빽빽하지만 선수핑 기지는 뭔가 휑하게 비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수핑 기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나무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큰 나무가 없다는 불만부터 아크릴판으로 나무를 둘러싸 판다들이 나무를 못 올라간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선수핑, 두장옌, 비펑샤에서는 왜 판다를 나무에 아크릴판을 둘러 놓았을까?
일단 선수핑과 다른 두 기지와의 조건은 다르다. 선수핑의 경우는 방사장마다 10그루 내외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지만 뭔가 비리비리한 느낌이고, 두장옌이나 비펑샤의 경우에는 굵고 큰 나무들도 있지만 아크릴판으로 막아 놓아 판다들이 나무에 잘 못 올라간다.
선수핑에서 이렇게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나무를 아크릴로 보호하지 않으면 나무가 죽는다. 다른 이유 다 집어치우고 이게 가장 큰 이유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이유 밖에 없다.
그럼 왜 이다지도 선수핑 기지는 나무 보호에 진심인 것일까?
나무를 죽이는 방법 중의 하나가 나무의 껍질을 벗겨버리는 것이다. 많이도 필요없다. 수직 방향보다는 수평 방향으로 나무 둘레를 돌아가면서 껍질을 벗겨놓으면 된다. 환상박피라고 하는데 그냥 나무 껍질만 벗겨 놓으면 대부분의 나무들이 서서히 죽어간다. 왜? 껍질 아래층에 사람으로 치면 혈관과도 같은 영양분이 오가는 관이 존재하는데 껍질을 벗기면 이 관 자체도 함께 손상되어 버린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혈관이 끊어지면 피가 흐르지 않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이와 관련 된 뉴스 두 개만 옮겨 온다.
http://m.ctnews.co.kr/a.html?uid=38027
[시티뉴스] 광주, 벚나무 수십그루 껍질벗겨 고사
퇴촌면 무수리 팔당호변에 심어져 있는 벚나무 수십그루가 누군가에 의해 껍질이 벗겨진 채 고사되고 있다. 퇴촌면 주민 등에 따르면, 무수리 53-1 일대 국유지 3800여 ㎡에 수령 30~100년 되는 벚
m.ctnews.co.kr
https://codekiller.tistory.com/1314
나무껍질을 홀랑 벗긴 나무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정답 나무의 껍질을 벗기면 목부조직은 그대로 남아 있고 형성층과 사부조직이 없어진다. 따라서 뿌리로부터 잎으로의 수분 이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잎에서 뿌리로 내려가는 탄수
codekiller.tistory.com
일단 선수핑에 있는 나무들의 경우에는 굵기가 얇아서 판다들의 날카로운 발톱으로 헤집으면 껍질이 많이 손상되고 죽게 된다. 이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분들을 위해서 자료 하나 보여드린다. 에버랜드 실내방사장에서 2017년에 단 몇 개월만에 일어난 일이다.
2017년 5월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방을 서로 바꾸는 일이 있었다.
일단 그 당시 방을 바꾸기 전 2017년 4월 러바오 방사장 모습. 러바오가 좋아하는 관람객과 가까운 나무 뒤로 또 한그루의 나무가 보일 것이다. 단풍 나무로 기억하는데 밑둥은 대나무로 보호를 하고 있었고, 러바오도 이 나무에는 거의 올라가지 않는 나무였다. 그래서 그 나무는 아주 잘 살고 있었다. 그리고 오른 쪽에 보면 소나무 하나 보일것이다. 절반 정도만 보이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나름 푸릇푸릇 했다.
5월 중순에 방이 바뀌고 러바오가 살던 방으로 아이바오가 이사를 하게 된다. 러바오하고 성격이 달라서 아이바오는 관람객들 하고 가까이 있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러바오가 자주 이용하던 나무는 오를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이바오에게 내어 준 나무가 앞에서 설명한 단풍나무였다. 아이바오가 나무를 잘 오르게 하기 위해서 보호막으로 쳐 놓았던 대나무도 제거했다.
아이바오는 러바오 방사장에서 온 이후로 줄곧 이 나무를 이용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두나무는 운명을 다하고 말았다. 저 나무가 아주 작냐? 그렇게 왜소한 나무도 아니었다. 저 나무들 죽는데 반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저 나무들 판다월드에 흔적도 없지 않나?
선수핑의 나무가 빈약하니 어쩌니 해도 현재는 이런 모습이고 한여름에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그런다.
그런데 선수핑에서 판다들이 아크릴 치우는 순간부터 나무들이 하나, 둘 죽기 시작하고 그 나무들을 작은 나무로 교체하면 10년 전 선수핑이 생겼을 당시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간다.
나무 죽음 --> 작은 나무로 교체 --> 나무 죽음 --> 작음 나무로 교체 --> 나무 죽음 --> 작은 나무로 교체의 무한반복.
그러면 누군가는 이런 반문을 할거다.
" 누가 작은 나무 심어달랬냐? "
" 판다들이 마음껏 오를 수 있는 큰 나무를 심어 달라고.... 선수핑 나쁜 x들아"
" 선수핑은 판다 이용해서 돈만 벌지. 큰 나무 하나 못 심어주냐? "
현재 선수핑 기지의 나무 문제를 거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나무는 죽으면 새로 심으면 되고, 주변에 있는 커다란 나무를 가져다 옮겨 심으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그 곳에 큰 나무를 심을까?
누군가에게 어떤 요구를 할 때는 그 요구가 가능한 것인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상대방이 도저히 할 수 없는 능력 밖의 일인데 그저 해 달라고 요구 해 봤자 들어 줄 리도 없고 할 수도 없다.
지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세가지인 것 같다.
1. 아크릴 좀 치워죠.
--> 이미 말했다. 아크릴 벗기면 나무가 죽고 나무 죽으면 작은 나무 심고 무한 반복.
--> 아크릴 한두개는 벗길 수 있지만 그 한두그루의 나무가 죽으면 또 다른 나무 아크릴 벗길거고 다시 이 문제 반복.
--> 시원하게 아크릴 다 벗기면 시원하게 나무도 다 죽는다. 그러면 땡볕. 이때는 또 뭐라고 할까?
2. 큰 나무 좀 심어줘.
사람들이 머리 속으로 그리는 큰 나무의 기준이 설마 판다월드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길 빈다.
혹시라도 그 정도의 나무를 머릿 속으로 상상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에버랜드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의 무게는 어느 정도 나가고, 그 정도 무게의 나무를 옮기기 위해서는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생각 해 본적이 있는지?
일단 나무 무게 먼저 계산 해 보자.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 뒤적이면 어지간한 자료는 다 있고, 그 중에는 에버랜드 조경부에서 만든 나무 무게 계산하는 프로그램도 구할 수 있다. 비상업적 용도로 누구나 사용 가능하기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인터넷 뒤져보시길 바란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있는 느티나무의 밑둥 직경이 50~60cm 혹은 그 이상일텐데 그냥 간단하게 50cm로 입력하고, 높이도 10m가 넘을테지만 그냥 10m로 계산하면 6.42t
좀 무겁다. 크레인 대여 회사에 전화 걸어봐라. 6.42 t의 무게의 나무를 40m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으로 보내고 싶은데 이 작업 가능한 장비 있냐고....
40m 거리는 어떻게 나온거냐고? 구글 어스로 찍어보면 거의 정확하게 계산된다.
현재 선수핑 기지의 푸바오 방사장에서 장비가 운행 가능한 가장 가까운 도로가 40m 정도 떨어져 있다. 선수핑 기지 다녀 온 사람은 알거다. 어디쯤인지 그리고 다른 곳은 왜 장비가 못 들어가는지....
큰 나무 옮겨 심는 것 안된다는 것 알았고 그럼 작은 나무라도....
현재 선수핑 기지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의 경우 직경 20-30cm 정도 되어보인다. 그냥 20cm 정도로 계산하자. 높이도 7m 정도로 낮추자.
0.5t 정도.
490kg 밖에 안되네. 선수핑 사육사들이 손으로 들고 나르게 할까?
평지도 아니고 계단과 경사면이 있는 곳을 500kg을 사람이 작업하기는 어렵고 또 다시 장비로 작업.
장비 세팅은 푸바오 방사장과 가장 가까운 40m 떨어진 도로변. 장비는 25톤 크레인으로 하자. 6월 달인가 선수핑에서 판다들 방사장에 어부바 나무 심어준다고 할 때 사용했던 장비가 25톤 크레인 정도로 보인다.
https://v.daum.net/v/pwT8QkqyIw
"푸바오가 에버랜드 떠올릴듯" 실시간 선수핑 방사장 나무 심기 시작하자 팬들 기뻐한 이유
선수핑 기지에 나무 인리치먼트를 마련하는 모습이 목격돼 푸덕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설치되고 있는 나무는 판다가 올라가 쉴 수 있는 모양으로, '어부바 나무'와도 닮아 있는데
v.daum.net
확실치는 않다. 그냥 우리 아파트 앞이 요즘 여기저기 공사판인지라 장비 자주 보게 되고, 또 작업하는거 유심하게 보게 되면서 추정한거다. 25t 보다 작은 장비들도 있는데 그런 장비들은 작업 거리가 더 짧을 수 밖에 없어서 제외한다.
25톤 크레인일 경우 작업 조건 잘 맞춰서 1톤의 무게를 최대한 멀리 보낼 수 있는 거리가 26m 정도. 6월 선수핑에서 나무 작업한다고 떠들썩하던 날 왜 장비와 가까운 몇몇 방사장에서만 깔짝 대고 있었는지 답 나온다.
선수핑 입장에서는 나무 가지고 워낙 말들이 많으니까 할 수 있는게 없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한번 보여준거다. 성의 표시는 해 준거지.
그리고 장비제원 무시하고 무리하게 뻘짓하면 이 꼴 난다. 이 사고도 아파트 단지에 조경수 심다가 난거다.
https://www.youtube.com/watch?v=U_0Pg-85MmQ
푸바오가 올라가기에는 너무나 빈약하기는 하지만 직경 20cm 높이 7m 무게 500kg 짜리 나무를 40m 밖으로 보낼만한 장비는 직접 찾아 보시기 바란다. 아래 링크 보면 각 장비별 제원 다 나온다. 힌트 하나 준다. 50t 장비 가져와 봤자 0.45t을 최대로 보낼 수 있는 거리는 32.4m 밖에 안된다.
http://honam-crane.com/%ED%81%AC%EB%A0%88%EC%9D%B8%EC%A0%9C%EC%9B%90%ED%91%9C/
크레인제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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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am-crane.com
그리고 한가지 더 확인 해 볼 것. 힘들게 찾은 그 장비( 최소한 50t 보다는 크겠지?)가 선수핑의 혼잡한 이 길을 뚫고 올라 올 수 있는지 장비의 폭과 길이도 함께 살펴봐 주길 바란다.
앞에서 아크릴 판을 왜 해 놓는지, 큰 나무를 왜 못 심는지 이야기 했다. 그래도 뭔가 방법이 있겠지? 하면서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열심히 그 방법을 찾아보고 그 방법을 공유 해 주기 바란다.
선수핑 사람들이 안 해 주는게 아니라 못해 주는거다. 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는 장비의 작업 범위내에서 나무심기나 어부바 나무와 같은 용도의 구조물 옮기기, 그리고 장비 작업 범위 밖에 있는 방사장이라면 사람이 옮길 수 있을 정도의 무게나 크기를 가진 구조물 밖에 옮길 수가 없다.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장비 어쩌고 하니까 장비만 있으면 몇 톤씩 번쩍 들어서 옮길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무게와 거리에 한계가 있다. 무리한 작업 하다가 장비 전도되고, 주변 방사장에 있던 판다라도 다치면 나무 심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책임져 주냐? 그때는 바로 태세전환해서 사고 난 선수핑 욕 엄청 하겠지. 지금 일부 판다 팬들의 수준이 딱 여기까지다.
이쯤 되면 나오는 질문이 있을거다. 커다란 나무가 있는 방사장으로 푸바오를 옮기면 되지 않나요?
솔직히 나무 때문에 방사장 바꾸는게 말이 되나? 방사장 바뀐다고 마음대로 나무를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음....그렇더라도 생각은 해 보자.
이거 가능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푸바오의 인기가 떨어져 팬들이 없어지면 된다. 대기 줄도 없고 그냥 다른 판다들 처럼 많을 때는 20명-30명 정도 수준이라면 방사장 바꾸는 것 가능하다.
어쨌든 내가 푸바오를 보러 갔던 8월 하순에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9시 30분 정도에 선수핑 기지에 도착을 하면 대기 인원이 300명 이상씩 줄을 서던 시기였다.
아래 그림은 푸바오 관람 동선이다.
- 빨간색 점선 사각형 : 대기자를 위한 천막. 천막 안에 빽빽히 서면 200명 가까이 들어간다.
- 빨간선 : 8월 하순 평상시 저 위치까지 줄 서 있음. 여기까지 줄서면 대략 300명 이상
- 초록색선 : 사람 많으면 저 까지 줄 섬. 여기까지 오면 400명 가까이 줄
- 노란선 : 관람 동선 그리고 중간에 있는 공안 이라고 써진 부분이 출구. 이곳부터 회전초밥이라 불리는 재관람을 위한 뜀박질 구간. 구글 어스로 거리 계산해 보니 400m 내외.
푸바오 보기 위한 대기줄이 수백명이 있는 이상은 지금 있는 방사장을 옮기기 쉽지 않다. 현재 위치 말고 200-300명을 대기 시키고 다른 방사장에 최대한 방해 되지 않고 인원을 원할히 통제할 수 있는 방사장은 선수핑은 물론이고 두장옌이나 비펑샤에도 거의 없다고 본다. 푸바오 방사장처럼 대기 인원과 관람 후 빠져나가는 인원들 동선 짜기 쉬운 곳은 비펑샤의 샹샹 방사장인데 그외에는 딱히 없다.
그리고 지금 있는 푸바오 방사장 마음에 안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선수핑에 있는 33개 방사장 중에서 새끼와 어미가 함께 쓰고 있는 방사장 6개를 제외하고 나면 괜찮은 곳에 속하는 곳이다.
선수핑에 가서 푸바오 한국 팬들 만났고 그 분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몇 시간을 보낸 이들도 있고, 대기하는 과정에서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있었다.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선수핑이라는 곳이 생각보다는 괜찮다는 거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안 믿는다는거....
학대, 접대, 푸대접 이런 단어 좀 섞어줘야 먹힌다는거.... 웃긴게 무속인들 중에서도 푸바오가 학대 받고 있는 게 보인다는 하는 이들도 있던데....보이긴 뭘 보여? 헛게 보이면 정신과 가서 치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