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비공개 처리했던 글을 다시 공개 처리한다。 러바오의 눈 관련하여 중국의 접객 때문이니 뭐니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일단 글만 공개한다。동영상은 비공개 처리 되어 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공개로 돌릴 예정이다。
판다 러바오의 눈 주변에 탈모가 일어나 하얗게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누구나 알게 된 것은 2021년 5월경이었다. 그동안도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다리 부위에서 탈모가 있는 경우가 있었지만, 눈 주변 검은 무늬를 이루던 털이 빠져 눈 주변이 하얗게 변한 모습은 판다를 판다라고 말해주는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사라져버리는 것과 같은 의미로 다가오는 듯 하다.
판다의 털이 그것도 눈 주변 털이 빠지는 이유는 뭘까?
판다라는 동물이 한국에 있긴 하지만 5년 정도의 기간 밖에 되지 않았고 그로인해 이와 관련 된 자료는 없기 때문에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관련 내용들을 살펴 보기로 했다.
판다의 자료가 가장 많을법한 중국 웹에서 검색을 해 보면 관련된 문서들의 제목이나 내용 중에 『熊猫 螨虫眼』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문서들이 꽤 있다. 번역하면 『판다 진드기눈』
즉, 판다의 눈주변 탈모 증상을 진드기에서 유발되었음을 기정 사실화하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를 알려면 2013년에 있었던 항저우 동물원 판다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국에서 판다 눈 주변 탈모가 주목을 받은 적은 2013년, 2018년 두차례가 있는데 이전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겠지만, 탈모로 인해 눈주변이 하얗게 변한 판다의 사진이 웨이보와 같은 포털에 올라가면서 이슈화가 되었다고 보여진다.
그 시작은 2013년 항저우 동물원에 있던 청다(Chengda)와 청샤오(Chengxiao) 두 자매 판다 중에서 청샤오의 눈 주변 탈모 증상이었다. 이 당시 나온 기사들을 일부 살펴보면
-据说,成小来杭州之前就得过螨虫。专家认为,如果是在四川,潮湿的环境以及半野生培殖的情况下,是有得螨虫的可能。 청샤오는 항저우 동물원으로 오기 전에도 진드기가 있었고, 전문가들은 쓰찬성의 습한 환경과 반야생 환경에서는 진드기가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 但是专家也表示:“住在杭州的水泥房子里,得螨虫概率不大。 그렇지만 항저우의 콘크리트 시설에서는 진드기에 감연 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본다. -螨虫是一类体型微小的动物,身体大小一般都在0.5毫米左右,肉眼是看不出来的,要在显微镜下才能看到 진드기는 몸길이 0.5mm 정도로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현미경을 통하여 확인 가능하다. - 动物专家说:“得了螨虫以后,会剧烈瘙痒,而成小并没有这种症状。所以,不能确定成小眼睛有螨虫。 진드기가 있으면 심한 가려움이 있지만, 청샤오는 가려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로 인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 张旭动物医院院长张旭说,螨虫是常见的皮肤病,只要好好治疗,口服或外用消炎药,4周内就能康复。 Zhang Xu 동물병원장에 의하면 진드기는 흔한 피부질환이며, 경구 또는 국소항염증제를 사용하면 4주 이내에 치료가 가능하다. - 家里有宠物的朋友知道,宠物因螨虫而患皮肤病不少见。其实螨虫并不可怕,70%的人或多或少都会有螨虫,大多数人是没有任何症状的。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에게도 진드기로 인한 질환은 흔하게 발생하며, 사람의 70% 정도는 진드기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증상이 없다. - “成都的大熊猫专家认为,这是皮肤寄生虫,但哪种寄生虫还不确定。先正常治疗就好了,不是严重疾病,他们目前也不会来杭州。 청두 판다기지 전문가들은 피부기생충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른다. 출처 : http://www.chinanews.com/tp/hd2011/2013/12-19/279871.shtml |
여기서 몇몇 단어를 기억해 두자.
『 진드기, 습한 환경, 가려움 』
2013년 이후 판다의 눈주변 탈모에 대한 이야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듯 하다. 이것이 청샤오의 증상이 호전되어서인지 아니면 그냥 관심권 밖으로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리고 이 문제가 다시 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초였다.
이때는 청두에 있는 판다기지에서 20여 마리(인터넷상의 네티즌 주장)의 판다에서 이 증상이 나와 인터넷상에서 공개되었는데, 판다연구기지에서 그것도 한,두마리가 아닌 20여마리의 판다가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는 것 때문에 2013년의 항저우 동물원 판다들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그 당시 인터넷상에서 이야기 된 청두 판다기지에 대한 글의 내용은 『 청두 판다기지에 있는 판다들의 일부가 진드기눈을 하고 있고, 몇몇은 다른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며, 판다기지는 판다의 사육 환경 개선보다는 판다를 이용한 돈벌이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내용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수많은 조회수와 함께 청두판다기지를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하기에 이른다.
( 관련 글 : https://user.guancha.cn/main/content?id=3078 )
이에 청두판다기지는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몇몇 기사들을 찾을 수 있지만 전부를 올리기 보다는 각각의 기사 중 필요한 부분만 올린다.
-昨日,记者从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了解到,目前确有大熊猫出现了网友所反映的问题,引起这种病变的因素有多种,但最主要的是螨虫在作怪。据介绍,螨虫是一类体型微小的动物,身体大小一般都在0.5毫米左右,肉眼是看不出来的,要在显微镜下才能看到。“四川潮湿、湿润的环境相对其他干燥地区来说,更有利于细菌的繁殖,再加上部分大熊猫体质较敏感,因此极易发生螨虫感染。”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工作人员告诉记者,相同的症状在卧龙自然保护区也出现过,此次螨虫引发的感染并不是爆发性的,而是偶发性的,传染性并不强。 어제 기자는 청두 자이언트 판다 사육 연구 기지에서 네티즌들이 제기한 문제가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질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드기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진드기는 몸 크기가 약 0.5mm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고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동물이다. "다른 건조한 지역에 비해 쓰촨성의 습한 환경은 진드기의 번식에 더 유리합니다. 또한 일부 판다는 진드기 감염에 더 취약합니다." 자이언트 판다 사육사는 기자들에게 "Wolong 자연 보호 구역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진드기에 의한 감염은 폭발적이지 않고 산발적이며 전염성이 강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目前是否有其他大熊猫也感染了螨虫?感染螨虫的大熊猫治疗情况如何? 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工作人员表示,目前居住在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中,感染了螨虫的大熊猫不超过10只。长期以来,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每月都会对所有大熊猫按照驱虫程序定期进行预防性驱虫,对已发生螨虫感染的大熊猫也一直在使用药物进行积极治疗,并观察疗效。 “但由于动物的个体差异,大部分大熊猫对药物反应良好,某些大熊猫则治疗效果不佳。”该工作人员告诉记者,针对药物治疗效果不佳的大熊猫,基地近期已从国外购回了最新的驱虫药。由于新的驱虫药还未在大熊猫身上使用过,基地需要先进行药物安全性试验。目前,药物安全试验已进入最后阶段,很快将改用新药对感染大熊猫进行治疗。 진드기에 감염된 다른 자이언트 판다가 있습니까? 진드기에 감염된 팬더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 기지 직원은 자이언트 판다 번식 청두 연구 기지에서 10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진드기에 감염되었다고 말했다. 청두 자이언트 판다 사육 연구 기지는 오랫동안 모든 판다에 대해 구충 절차에 따라 매월 예방 구충을 실시해 왔으며, 진드기에 감염된 자이언트 판다도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 효과를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마다 개체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판다는 약에 잘 반응하고 일부 판다는 치료 효과가 좋지 않다" 라고 말하며 기지에서 최근 약물 치료 효과가 좋지 않은 판다를 위해 해외에서 신약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자이언트 판다에 새로운 구충제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지에서 먼저 약물 안전성 테스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현재 약물 안전성 시험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곧 감염된 판다 치료에 신약이 사용될 예정이다. (출처 : https://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1963174 2018/1/23) - 据了解,大熊猫寄生虫病的预防一直是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种群安全和疾病防控的重点之一。针对大熊猫的体内外寄生虫病,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已拥有一套行之有效的预防和控制措施,使用药物包括伊维菌素、噻吩嘧啶和塞拉菌素等。 자이언트 판다 기생충 질병의 예방은 항상 판다들의 안전과 질병 예방 및 관리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임을 알고 있다. 청두 판다 생육연구단지는 판다의 체내외 기생충에 대한 예방과 통제를 위해 이미 이버멕틴(Ivermectin), 피란텔(Pyrantel),셀라멕틴(Selamectin) 등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 螨虫病是大熊猫常见外寄生虫病之一,主要病原有疥螨、痒螨和蠕形螨,其临床症状为瘙痒、结痂、脱毛和皮肤增厚等表现。针对疥螨和痒螨,伊维菌素和塞拉菌素在临床上已取得良好治疗效果。事实上,网友所称的基地大熊猫出现的“螨虫眼”,基地兽医在一年多以前就开始进行病因病原学跟踪调查,重点集中在蠕形螨检测、真菌检测和维生素、微量元素检测,但一直未查出明确病因。 진드기류는 자이언트 판다의 흔한 체외 기생충 질환 중 하나로 옴, 가려움 진드기, 모낭충이 주요 병원균이며 임상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딱지, 탈모, 피부 두꺼워짐 등이 있다. 옴과 가려운 진드기의 경우 이버멕틴과 셀라멕틴이 좋은 임상 효과를 보였다. 사실 기지 수의사들은 1년여 전 네티즌들이 말한 자이언트 판다 '진드기 눈'의 원인에 대한 역학적 조사를 벌여왔고, 집먼지 진드기, 진균, 비타민, 미량원소 검사에 집중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 针对蠕形螨的药物治疗,基地也专门筛选出Isoxazoline(商品名BRAVECTOR、Afoxolaner等)和Milbemycin Oxime(美贝霉素),并做了安全性试验。但多次对脱毛个体进行刮取皮屑镜检,未发现蠕形螨虫体和其他外寄生虫。为进一步对这些“螨虫眼”个体进行确诊,基地特邀四川农业大学寄生虫专家进行床旁检查,结果为阴性。 모낭충의 치료를 위해 이속사졸린(상품명 BRAVECTOR, Afoxolaner 등)과 밀베마이신 옥심(Milbemycin Oxime)도 특별히 스크리닝하고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제모된 많은 개체의 피부 표면을 현미경으로 검사한 결과 모낭충과 기타 외부기생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진드기 눈" 개체를 추가로 진단하기 위해 기지는 특별히 쓰촨 농업 대학의 기생충 전문가를 초대하여 검사를 실시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近期,熊猫基地对临床症状最严重的三只大熊猫“勇勇”、“奇一”和“小雅”进行麻醉,刮取眼圈部皮肤样本送到四川农业大学寄生虫实验室进行蠕形螨PCR检测(由于眼圈部皮肤因采样被刮取,所以部分网友认为是脱毛加重,实则为取样导致),蠕形螨PCR检测初步结果仍为阴性,目前正在重复检测。一旦PCR确定为阳性,熊猫基地将采用已筛选出的有效药物进行治疗。 최근 판다기지는 임상 증상이 가장 심한 3마리의 자이언트 판다 "勇勇(Yongyong)", "奇一(Qiyi)", "小雅(Xiaoya)"를 마취시키고, 눈가에서 피부 샘플을 얻어 쓰촨 농업대학 기생충 연구소로 보냈습니다. PCR 검사(샘플링으로 인해 눈가 피부가 긁힌 탓에 일부 네티즌들은 탈모가 악화됐다는 추측을 했으나 샘플링으로 인한 현상이었다.) Demodex PCR 테스트의 예비 결과는 여전히 음성이었고, 테스트는 현재 반복되고 있습니다. PCR이 양성으로 판명되면 판다기지는 치료를 위해 선별된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할 것입니다. -事实上,熊猫基地一直对所有4月龄以上大熊猫定期使用伊维菌素、噻吩嘧啶和塞拉菌素等广谱抗寄生虫药物交替进行体内和体表寄生虫的预防,并定期采集动物粪便、毛发、血液(心丝虫检查)、皮屑等进行寄生虫普查,取得极显著临床效果。 실제로 판다 기지에서는 4개월 이상 된 판다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이버멕틴(Ivermectin), 피란텔(Pyrantel),셀라멕틴(Selamectin) 등 항기생충약제를 사용해 체내외기생충을 예방하고 동물 분변, 모발, 혈액(심사충 검사), 피부 각질 등을 채취해 기생충을 검사 해 왔다. 熊猫基地表示,导致动物体表脱毛的原因除外寄生虫感染外,还有很多原因,如维生素、微量元素缺乏等等。大熊猫因其物种的特殊性,可借鉴文献和病例稀少,采样困难,对疾病的确诊往往需要花费较长的时间。目前,基地兽医会同相关专家仍在积极从各方面查找各方面可能的原因。一旦确认病因,将采取最有效措施进行治疗。 판다 기지는 판다 탈모의 원인이 기생충 감염 외에도 비타민, 미량원소 결핍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한다. 판다는 종의 특수성으로 인해 참고 문헌과 사례가 적어 시료를 채취하기 어려워 질병 확진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현재 기지의 수의사와 관련 전문가들은 다각도로 원인을 찾고 있다. 원인이 확인되면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출처 : http://m.cyol.com/content/2018-01/25/content_16900553.htm 2018/1/25) |
2018년 1월 당시에 나온 기사들를 읽어보면 기사에 따라 진드기가 있다는 기사도 있고 진드기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기사도 있지만 청두 판다기지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간략히 해 보자면
『 청두판다기지는 그동안 정기적인 진드기 및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진드기 눈을 가진 몇몇 판다들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검사를 반복하고 있으며 양성이 나올 경우 해외 신약을 포함한 적절한 약을 사용하여 치료할 것이다. 』 정도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당시 판다의 눈 주변 탈모의 원인이 진드기였다고 하더라도 청두기지에서는 이것을 진드기라고정확하게 발표하기는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 두마리도 아닌 10마리(청두 판다기지측 발표, 네티즌들은 20마리가 넘는 판다가 진드기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의 판다가 진드기로 인한 눈주변 탈모를 겪고 있다고 했을 경우에는 이에대한 비난 역시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진드기 검사결과는 음성이지만 검사를 반복하여 양성이 나올 경우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할 것이라는 좀 애매모호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Review on parasites of wild and captive giant pandas (Ailuropoda melanoleuca): Diversity, disease and conservation impact』라는 논문을 확인하면 옴진드기(Chorioptes panda)의 경우 1986년과 2001년에 발표 된 두 논문에서 청두동물원에서 사육되는 판다의 66.7%~100%가 해당 진드기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출처 :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213224420300717?via%3Dihub#tbl1 )
그리고 논란 후 수 개월이 흐른 2018년 5월 FOX NEWS 기사를 보면 이를 뒷받침하는 기사를 볼 수 있다.
A dozen pandas at the Chengdu Research Base of Giant Panda A report from the team says the pandas are suffering from "partial depilation around the eyes," but lists no cause, the Global Times reports. The team has ruled out uveoencephalitis, a disease that can cause hair loss; it's possible bacteria or mites—both of which can thrive in the humid climate of Sichuan province—are causing the issue, and indeed, some pandas at the base have reportedly been infected with mites. 청두 자이언트 판다 연구 기지에 있는 12마리의 판다들이 "눈 주위의 부분적인 탈모"로 고통받고 있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관계자들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인 포도막염을 배제했습니다. 박테리아나 진드기(둘 다 쓰촨성의 습한 기후에서 번성할 수 있음)가 문제를 일으키고 실제로 기지의 일부 판다가 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But treatment for mites proved ineffective. The affected pandas are quarantined and another medicine will be attempted, and the base says it is cooperating with Sichuan Agricultural University to come up with a solution. 그러나 진드기에 대한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영향을 받은 판다를 격리하고 다른 약을 시도할 예정이며, 기지는 쓰촨농업대학과 협력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https://www.foxnews.com/science/some-pandas-are-losing-their-black-eye-patches 2018/5/8 |
이 뉴스에서 주목할 것은 눈 주변 탈모를 앓고 있는 판다의 숫자가 1월의 10마리에서 5월에는 12마리로 2마리가 늘어난 것이다. 새롭게 생겼을 가능성보다는 1월에 탈모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탈모의 정도가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여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러바오의 경우 2021년 5월에는 누구라도 눈 주변 탈모가 일어났음을 육안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외모의 변화가 생겼지만 탈모의 과정은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개월에 걸쳐서 아주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 동영상은 2020년 10월부터 러바오의 눈 주변의 탈모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살펴 볼 수 있는 동영상이다.
탈모가 있다고 반드시 진드기때문이라고 단정 지어서 말하기도 어렵지만, 판다를 포함한 동물들이 진드기에 감염되었을 때 보이는 행동 중의 하나가 가려움이다.
앞에서 언급 된 항저우 동물원의 판다 청샤오가 눈 주변에 탈모가 일어나 진드기에 감염 된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을 때 동물원 측에서 답변 한 것은 가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진드기가 아닐 것이라고 한 답변을 기억해 보자.
즉, 판다들의 가려움이 전부 진드기에서 오는 것은 아니지만, 진드기가 있을 경우에는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
판다에게서 문제를 일으키는 진드기는 Chorioptes panda(옴진드기)와 Demodex ailuropodae(모낭진드기)이다. 판다에 기생하는 진드기는 이 두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20종에 가까운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은 Tick(참진드기)이고 Mite(응애, 좀진드기)는 Chorioptes panda, Demodex ailuropodae 두 종류이다.
참진드기는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지만 좀진드기는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할 정도로 크기가 작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판다에 기생하는 기생충들의 종류를 정리 해 놓은 표가 나온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103118/table/t0015/?report=objectonly
중국의 웹을 검색해 보면 이 두 진드기에 감염되었을 경우 판다들이 어떤 모습을 모이는지에 대한 글을 찾을 수 있다.
진드기병의 병원체는 Chorioptes panda와 Demodex ailuropodae가 있으며 전자는 피부에 기생하며, 후자는 모낭과 피지선에 기생한다. 이 두 종류의 진드기는 야생 자이언트 판다뿐만 아니라 포획된 자이언트 판다에서도 발생한다. 동물원에서 자란 자이언트 판다는 66% 이상의 감염률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감염된 판다는 가려움과 안절부절, 감염된 부위를 긁거나 물어뜯기, 머리와 얼굴 털의 가늘어짐, 눈꺼풀의 붓기, 심지어 콩 모양의 결절 형성을 보입니다. 목, 등의 피부에 얇은 딱지가 보일 수 있다. 팔다리의 안쪽과 바깥쪽 또는 은빛 비듬, 털은 부서지기 쉽고, C.panda에 감염된 자이언트 판다의 주요 임상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 피부 염증, 비후 및 탈모이다. 자이언트 판다 진드기 질병은 전염성이 있다. 새끼, 노령 및 허약한 자이언트 판다가 더 높은 감수성을 나타낸다. 비가 오고 습한 날씨는 질병의 발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더 높다. ( 출처 : 大熊猫寄生虫病的研究综述 https://wenku.baidu.com/view/3ef9854d69eae009581becfa.html) |
이제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수년간 긁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도록 하자. 두 마리의 판다가 한국에 와서 일반인들에게 공개 된 것은 2016년 4월부터 이지만 너무 긴 시간인지라 2018년부터 동영상을 만들어 모았다.
아래는 2018년에 찍은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긁는 동작이 담긴 동영상이다.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긁는 모습을 비교했을 때 러바오만의 특징적인 부위가 있는데 그것은 『귀』이다. 아이바오는 수년간의 동영상을 살펴보더라도 귀를 긁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러바오는 2018년도 부터 귀를 긁기 시작했고 해를 거듭할 수록 그 정도가 심해진다.
진드기 Chorioptes panda의 경우 1975년 프랑스 파리 동물원에 있던 판다의 귀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져 학회에 보고되었는데 주로 판다의 눈꺼풀, 입술 및 귀에서 발견되며, 경증의 탈모증, 홍반 및 딱지를 유발하고 자이언트 판다의 수면과 식욕에 영향을 준다.
( 출처 : https://www.sciencedirect.com/topics/immunology-and-microbiology/chorioptes )
2019년, 2020년 동영상에서 주목 할 것은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방이 바뀌는 시기가 있다.
2019년에는 정확히 9월 15일날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실내 방사장이 서로 바뀐다. 즉, 러바오는 아이바오가 지내던 곳으로 이동하고 아이바오는 러바오가 지내던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2020년 2월(이때는 정확한 날짜는 모른다. 2/9~2/29 사이라고 추정한다.)에 다시 한번 방이 바뀌게 된다. 이후 아이바오는 출산을 위하여 2020년 7월 5일 경 이후에는 방사장으로 나오지 않고 내실에서만 6개월 정도를 지내게 된다.
방사장이 바뀌는 것을 주목하는 이유는 진드기의 경우 습한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지내는 방사장에 따라서 가려움의 정도가 달라지는지를 확인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댓글에서 이것을 지적해 주시는 분도 계셨다.
『 SANGLEE JU : 실내 방사장 공간에 비해 인공냇물?이 너무 큰거같아요. 습기가 가려움을 더 유발한다고 하잖아요 ㅠ 아이바오 방사장처럼 아예 없애는게 효과가 있을것같기도 해요. 완전하게 회복은 안되더라도 더 악화되지않게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보여요. 』
물론 여기에는 두 실내 방사장의 습도 차이가 날 것이다라는 가정이나 추정보다는 두 방사장의 습도를 측정 해 두 방사장의 습도 차이가 유의하게 나는지를 확인 해 보면 될 것이다. 습도 측정은 온습도계로 한, 두곳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 높이 등을 고려하여 수십군데를 측정해야 할 것이다.
아래는 2019년도 러바오, 아이바오 긁는 모습 동영상
방이 바뀐 전후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변화를 살펴보았지만 이것은 주관적이고 정성적인 변화이기에 객관화 시키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변화가 있다고 볼 수도 있고 변화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확연한 변화는 아이바오의 경우 출산을 위하여 내실에서만 6개월 정도를 생활하고 나온 이후에 심하게 가려워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2020년 아이바오 긁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2020~2021년에 찍힌 러바오의 긁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분량이 좀 많은 편이다. 2020년 7월 중순 이후 출산 준비 및 출산으로 인하여 아이바오가 더 이상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러바오에게만 집중되어 분량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2020년 부터 2021년까지 가려움의 강도도 점차 심해졌다.
아래 동영상은 2020년 1월 ~ 2020년 10월까지 러바오가 긁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특히 2020년 12월부터는 발로 귀를 긁은 후 냄새를 맡거나 혀로 맛을 보는 것 같은 행동이 나오기 시작했다.
판다들의 눈주변 탈모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일까?
이 문제로 제일 먼저 소개 된 항저우 동물원의 청샤오의 경우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었다는 2018년 5월 8일자 기사가 있다. 청샤오에게 증상이 나타난 2013년에서 5년이 지난 기사이다.
In 2013, panda siblings Chengdu and Chengxiao at the Hangzhou Zoo began losing fur from their eye patches, likely due to an infection from mites, according to the China Internet Information Center. The bears received treatment and were reportedly restored back to good health. 판다들은 치료를 받고 건강이 회복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s://weather.com/science/nature/news/2018-05-08-pandas-china-eye-patches-shedding-white-fur |
2020년 12월에 올라온 청샤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https://www.bilibili.com/video/BV1FA41147wj?from=search&seid=7176377625135629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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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청샤오(成小)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2019년 5월 4일에 촬영 된 모습으로 대나무를 먹고 있는데 동영상의 화질이 좋은 편이 아니긴 하지만 눈 주변에 탈모가 보이지 않는다.
https://www.bilibili.com/video/BV144411n7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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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8일에 촬영 된 청샤오, 청다의 모습을 보면 청샤오로 추정되는 판다의 눈에 탈모가 아직도 있음을 보여준다.
https://www.bilibili.com/video/BV1Vs411B73j?from=search&seid=138844618274031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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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판다피아'라는 웹사이트를 가면 판다들의 출생연도, 가족관계, 타동물원으로의 이동 경력등을 확인 할 수 있는 데 이곳에서 청샤오(成小)에 대한 이력을 찾으려고 하니 이름이 六一/ Liu Yi 로 변경되어 있다. https://pandapia.com/Panda/view.html?id=MTg3
2011년 8월 15일 청두 판다기지에서 태어남
2013년 9월 1일 항저우 동물원으로 이동
2016년 9월 18일 청두 판다기지로 돌아 옴
2017년 1월 4일 창저우 동물원으로 이동
위의 동영상이 찍힌 연도와 비교하여 본다면 창저우 동물원으로 이동을 한 이후에 눈 주변 탈모가 호전 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치료의 결과물인지 아니면 환경 변화의 결과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연찮게도 환경이 변하니 청샤오의 눈 주변 탈모 증상도 호전되었다는 결과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청샤오의 예에서 보듯이 판다의 눈주변 탈모가 호전 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분명히 호전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기에 러바오도 예전의 멋진 모습을 다시 찾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일본의 샹샹이 중국으로 간 다음에 눈이 호전된 것은 이 질병의 발병 원인이 환경에 의한 것이고 환경이 바뀌면 자연스레 호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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