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대략 2개월만에 다시 러바오를 살펴보기 위해 판다월드를 갔다.
2개월이라는 조금은 긴 시간적인 간격을 둔 이유는 동물을 관찰할 때 매일 혹은 매주 본다고 행동이나 증상의 변화를 알아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주 살펴보면 좋은 점도 있지만 오히려 타성에 젖어 그들의 행동을 눈여겨 보지 않을 때도 있고 서서히 일어나는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러바오 눈 주변 탈모가 한두달 사이에 호전이 되거나 하는 증상은 아니라는 것이 지금껏 여러 자료를 읽어 본 결론이기도 하다.
판다월드에 들어가니 러바오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한쪽 눈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자세를 하고 있었던 탓에 사진 몇 장을 찍었다.
눈을 감고 있지만 확연하게 탈모가 드러나는 러바오.
집에 와서 컴퓨터에서 사진을 살펴보면서 눈 주변을 확대를 해서 찬찬히 살펴 보았다. 확대를 한 탓에 화질의 선명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동안 몰랐던 몇 가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1. 눈 주변을 자세히 보면 붉은 상처(사진상에서 하얀 동그라미 부분)들이 보인다. 사진을 300% 정도 확대 한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붉은 상처의 크기는 아주 미미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상처주변의 털이 나오는 모낭 크기와 비교를 하더라도 모낭의 크기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정도.
러바오가 긁어서 난 상처일 수도 있지만 러바오는 얼굴이나 눈을 긁는 경우는 드물고, 긁더라도 발톱으로 직접 긁기 보다는 발톱이 없는 부분으로 마치 문지르듯이 가려운 부위를 만지기 때문에 발톱으로 인해 상처가 생겼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2. 확대 사진상에서 하얗게 나오는 부분은 털이 빽빽히 있어야 할 부분이지만, 털이 다시 나올 생각을 안하는 부분인데 정상적으로 되기까지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리거나 어쩌면 이 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할 수도 있다.
3. 털들을 살펴보면 길이가 짧거나 아주 짧은 것들이 보이는데 모낭에서 털이 자연스레 빠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부서지거나 끊어져 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 모습.
그리고 또 다른 사진은 러바오의 등을 찍은 모습이 담긴 것이다.
지금까지 러바오의 눈주변 탈모만 주로 다루었는데 눈주변과 더불어 탈모가 많이 일어난 몸통의 아랫부분을 살펴보기로 한다.
엉덩이와 등이 가려움으로 나무가지나 방사장 내의 뾰족한 구조물에 몸을 비빌 때 털이 빠지면서 그 영역이 점차 넓어졌다고 생각이 되는데 2개월 사이에 조금 더 심해진 듯 해 보인다. 예전에 러바오 등을 찍은 사진상에서는 탈모가 보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그 부위가 넓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사진이라는 것이 광량이나 각도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주관적일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넓어지고 심해진 듯 하다.
탈모가 일어난 부분과 정상적인 부분이 경계를 이루어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그 부분만 대비하여 보면 아래 사진이 된다. 너무나 촘촘하게 있는 정상적인 부분에 비하여 움푹파인 듯 한 탈모 부위가 대비되어 보인다. 사진은 배율을 확대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탈모 부분만 300% 확대한 모습과 정상적인 부분을 동일하게 300% 확대하여 확인을 해 보았다.
그리고 러바오가 잠을 자면서 발을 긁는 모습을 보았는데 오랫동안 지켜본 것은 아니지만 두달 전과 비교하여 좋아진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러바오(♂, 2012.7.28)'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다 러바오의 눈 주변 탈모에 대한 이야기 (7) | 2021.07.31 |
---|---|
러바오 얼굴 클로즈업 사진 (3) | 2020.04.08 |
러바오 꿀잠 자는 모습 사진 (0) | 2020.03.27 |
대나무 하나 매달았을 뿐인데....러바오의 소확행 (0) | 2020.03.12 |
러바오 너를 위해 준비했어. 짝퉁 울라프^^ (0) | 2020.02.23 |